전혜연, 김지훈


MY PEOPLE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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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전혜연, 김지훈
“딱 들어가자마자 느꼈어요. 이 집 사랑이다"


머무른 집
제주 중문집






한눈에 보는 My People의 이야기

마케터와 에디터로서 10년 넘게 달려온 전혜연, 김지훈 부부

두 사람은 자신들의 딸 이름에서 따온 ‘율 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집에서 일하고, 외부 활동도 하며 균형을 잡는 그들은 이번 여름 제주 중문집에 머물렀다.

익숙함 속 편안함이 있는 중문집 아파트에서 가족과 오롯이 함께하며, 무계획 속에서 제주 자연과 가족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집과 같은 편안함을 선사했다. 체크인/아웃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음 이용객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생겨났던 경험은, 마이세컨플레이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두 번째 집'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TOPIC 1.일

Q. 첫 번째로 두 분의 '일' 스토리가 궁금한데요. 두 분 모두 에디터로 활동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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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전혜연의 집 사진


전혜연 : 저는 마케터로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에디터의 영역으로 확장하게 되었고, 지금은 남편과 함께 '율 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며 브랜드 마케팅과 에디팅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 저는 교육업 회사를 10년 정도 다니면서 어학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학습 교재, 토익, 탭스 등 영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편집자 역할을 오래 했죠. 현재는 아내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에디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지훈님께선 회사를 다니시다 창업을 시작하신 건데, 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궁금해요.


김지훈 : 회사 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수동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의식을 가져도 의견을 제안하는데 있어서도 한계가 있었고요. 회사 시스템에 맞춰 움직여야 하니까요. 회사를 나오니 자유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훨씬 커졌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클라이언트들을 직접 상대하고, 사업을 개발해야하니 더 적극적이게 되죠. 



Q. 이건 진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구나 하는 그런 순간이 있으셨을까요?


전혜연: 패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할 때가 생각나네요. 3년 차 때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던 황무지 같은 곳이었는데, 인터뷰 콘텐츠 기획부터 옷, 스타일리스트, 질문지, 촬영, 포토그래퍼, 장소 섭외, 모델까지 모두 제가 해야 했죠. 그때 정말 힘들었지만 동시에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누가 시키는 것을 하는 것보다, 어떤 목표를 위해 스스로 과정을 준비하고 대표의 입장으로 일할 때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 경험들이 지금 큰 기업들과 일할 때도 도움이 되었고,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Q. 두 분은 집에서도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집에서 일하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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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전혜연의 집 사진


김지훈: 사무실을 벗어나서 일을 하니 자유로운 점이 많아요. 오전에는 보통 나가서 일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안정적으로 일을 해요. 클라이언트들도 저희 집으로 오실 때가 많고요. 새로운 곳에서 일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전히 도서관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가는데, 그 분위기를 좋아해요. 





TOPIC 2. 삶

Q. 아이 케어, 일, 각자만의 시간,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위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나 우선순위가 있으실까요?


전혜연: 엄마로서 아이가 어릴 때(3살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아이가 아플 때 언제든지 곁에 있어줄 수 있도록 '집에서 일하는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였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는 아이가 그 전보단 후순위가 되고, 업무에 더 투자할 수 있게 되었어요. 대신,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질적으로 깊은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죠.


김지훈: 저 역시 비슷하지만, 저는 약간 개인적인 취미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이런 시간을 확보하는게 삶에 균형을 맞춰 주는 것 같아요. 



Q.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살고 계신데, 이 집에 살면서 생긴 생활 습관이나 루틴 같은 게 혹시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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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전혜연의 집 사진


김지훈: 문을 열면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저녁에 선선할 때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끼리 '1초 산책'이라고 부르는데, 경의선 숲길이나 홍제천으로도 갈 수 있어서 산책하기 좋아서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전혜연: 저희는 주말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손님 초대를 해요. 교회의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홈미팅도 한 번씩 하는데, 손님을 초대해서 요리 해먹고 하는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루틴인 것 같아요. 





TOPIC 3. 쉼

Q.  다음 주제는 '쉼'인데요. 두 분은 각자 어떤 쉼을 보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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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전혜연의 집 사진


전혜연: 저는 일을 안 할 때 오히려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일을 하는 게 쉬는 것 같아요.(웃음) 일이 스트레스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워케이션처럼 일하면서 새로운 곳에 가 있는 그 자체가 쉼인 것 같아요. 따로 '이게 쉼이다' 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제 세계를 이탈하여 다른 세계로 몰입하게 해주는 쉼인 것 같고요. 


김지훈: 요즘에는 운동하는 것이 쉬는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취미가 맞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합 후 밥도 먹고 하면서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동네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좋아요. 




TOPIC 4. 마이세컨플레이스

Q.   중문집에 머무는 시간을 가기 전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시간으로 만들고 싶으셨나요?


전혜연: 저는 딱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제주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고, 두 번째는 자연이었어요. 아이가 어릴 땐 크루끼리 모여서 빽빽한 일정으로 여행을 다녔던 것 같아요. 쉬러 가는데도 지치고 갔다와도 지치는.. 근데 이번에는 세상 제일 편한 남편과 제일 사랑하는 아이랑 셋이서 흘러가는 대로 두자 하니깐 마음이 너무 편하더라고요. 가기 전에 이것 저것 찾아보기는 했는데 이효리가 '제주는 자연이지!'라고 말하는 짤을 보고 계획은 무산시켰죠. 



Q.   실제로 두가지를 모두 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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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 네, 우연히 육교에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대회' 현수막을 보고 프로 골퍼인 사촌 동생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경기를 보러 갔어요. 갤러리로 골프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고, 작은아버지의 도움으로 관람 매너를 배우며 매우 유익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에요. 딸에게도 프로의 모습이 큰 영감이 되었던 것 같고요. 다음 날에는 고모부, 사촌 언니와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중문집 안에서는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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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딸 소율이는 중문집에 있는 책을 보거나 아이패드를 보면서 쉬었고, 여름 방학 숙제도 했어요. 남편은 맥주를 마시며 쉬고, 저는 그런 가족들을 촬영하고 요즘 읽고 있는 하루키 책 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요. 



김지훈: 넓은 식탁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 앉아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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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저희 집에는 TV가 없는데, 중문집에 TV가 있어서 첫날 밤에는 셋이 나란히 앉아 TV를 봤어요. 그것도 여느 평범한 가족의 휴가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Q. 마이세컨플레이스 중문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이나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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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저는 라왕 원목으로 통일된 가구들이 제일 좋았어요. 미키시나미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 감성이 아파트에서 구현되었다는 게 반전이었어요.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추럴한 느낌을 주어 편안했고, 옷걸이나 라탄 소품, 소파 등에서 그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 이불을 가져가는 것도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익숙해서 좋았고요. 기성품이 아닌 가구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벽을 설치해서 소파 뒤에 간접 조명을 넣은 것도 센스 있었고, 주방도 너무 예뻤어요. 


김지훈: 주방과 거실이 일자로 되어 있어서 공간이 넓어 보이고 좋았습니다. 조명도 따뜻해서 예뻤던 것 같아요. 



Q. 중문집 동네의 인상은 어떠셨나요?


전혜연: 소율이는 단독주택에만 살아봐서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기회에 살아볼 수 있었어요. 저층 아파트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들어가자마자 "아 이 집 사랑이다!" 느꼈어요. 뒤편 작은 놀이터도 좋았어요. 학교가 근처에 있고, 귀여운 도로, 떡볶이집, 문방구 등이 있어서 소율이와 길을 걸으며 컵 떡볶이 사 먹고 소소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비 오는 날 조그마한 동네 애들이랑 같이 걸으면서 돌아다닌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김지훈: 동네가 황량하지 않고 활기차고 아늑했어요. 학교가 있어서 그런 것 같고요. 차를 타고 올라가 보니 새 아파트 단지도 잘 형성되어 있고 상점도 많더라고요. 거기서 5분~10분만 나가면 바다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보통 제주에서 돌담집 같은 곳에 가면 밤에 나가기 무서웠는데, 이곳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동네라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Q. 마이세컨플레이스의 시스템 중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전혜연: 따뜻한 물이 안 나왔을 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응대를 잘해주셔서 불안해하지 않았어요. CS가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는데 그 부분이 저희에게는 오히려 호감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김지훈 : 들어올 때 집이 매우 깨끗해서 나갈 때도 깨끗하게 해놓고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빈 서랍 사진 찍어 업로드하는 방식도 기획을 잘한 것 같아요. 



Q.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 잠시 머무르는 숙박 공간과 마이세컨플레이스를 비교해 본다면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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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첫째는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저희를 매우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호텔이면 체크아웃 시간 딱 맞춰서 빨리빨리 서둘러야 하는 게 없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김지훈: 집 같다는 느낌이 컸던 것 같고요. 호텔은 각 호실마다 사람들이 있어서 신경 쓰일 수 있지만, 마세플은 그러지 않으니까요. 


전혜연 : 또 매너를 잘 우리가 챙겨야 한다는 것 그것도 좀 차이점인것 같아요. 뜯지 않은 생수병이 많이 남았었는데 미개봉 상품 공유용 스티커를 두셨더라고요. 섬세한 중간 매개를 준비해주셔서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어요. 우리의 뒷모습을 보고 만족스럽게 첫 인상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나가는 적도 처음이었어요.



Q. 이후 중문집 사용자들을 위해 좋았던 스팟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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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 <바다다in누바비치 카페 + 돈가도 + 물고기상회 + 스낵스마일> 숙소 5분거리에 있는 타운이에요. '수영장 카페/고깃집/횟집/분식집'이 한 타운 안에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흑돼지, 회, 수영장, 바다, 바, 카페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카페에서 음료만 시키면 수영장 이용이 무료였고, 뷰가 끝내주는 고깃집과 횟집이 있어 모든게 완벽했답니다. 맛도 훌륭하고 가성비도 좋아서 우리 숙소에 머무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는 이 곳에서 즐기라고 자신있게 추천해주고 싶었어요. 가장 좋은 건 숙소 5분거리! 마세플에서 추천한 도리빨 스노쿨링과 누바비치 카페가 5분거리인데 나중에 알아서 땅을치고 후회했답니다.




TOPIC 5. 두 번째 집

Q. 만약 두 번째 집을 갖게 된다면 어떤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해보신다면 어떤 집일까요?


전혜연: 강화에 있는 '숲섬'처럼 잔디가 있고 바베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요.  자연과 맞닿은 세컨하우스였으면 좋겠어요. 



Q. 저희 마이세컨플레이스가 어떤 분들께 필요하거나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전혜연 : 현대인 누구나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은퇴한 시니어들도 좋을 것 같아요. 자산이 있고, 자식들은 다 독립한 그런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 같은 분들이죠. 그리고 7년 전 저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 아기가 있고 아이와 육아로 인해서 지쳐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김지훈 : 한 달 살기나 두 달 살기를 원하는 분들, 프리랜서처럼 플렉시블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워케이션 장소로 좋을 것 같습니다.